치앙마이가 북부라고 시원하다 생각 말아라!
치앙마이의 5월은 헬이다.
낮 최고 기온 43도 최저기온 37도. 제가 여행했던 5월 3일부터 5월 7일까지의 날씨입니다.
말도 안 되게 더운 날씨예요. 1월에는 긴팔 긴바지 입고 다녔는데 이럴 줄이야. 배신 배신 완전 배신 당했어요.
그래도 저녁시간이니 (7시쯤) 나이트 바자가서 조금 구경해볼까? 해서 갔는데 우와아아아앙 너무 더워요.
도저히 못 걸어요. 우리 실내로 피신하자. 그렇게 해서 가고 싶었던 재즈 펍 NORTH GATE로 가봅니다.
7시 30분쯤 도착했습니다.
1층에 라이브 밴드는 8시 30분쯤 시작합니다. 그전에 4층에서 재즈 라이브를 하고 있으니 4층에서 한잔 하며 시간을 보내기로 합니다.
8시 30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라이브 연주 하는 곳은 아직 준비 전입니다.
이때만 해도 얼떨떨해요. 뭐 하는 곳인지? 무슨 연주가 있을지? 몰랐어요.
1층부터 4층까지 있는 건물입니다. 건물 자체가 워낙에 작아 테이블도 조금밖에 없습니다.
2층에서 내려다 보이는 1층입니다.
사진으로 잘 보일지 모르겠지만 의자가 정말 작습니다. 초등학교에 있는 그런 초딩들이 앉는 그런 의자들이
뽁짝뽁짝 있습니다. 궁둥이 아픕니다. 매장 크기가 작아서 아마 의자들도 작다 싶습니다. 그리고 불편해야지 빨리빨리 회전이 되니 또 그런 이유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4층문을 열고 들어오니 라이브연주가 한창입니다.
손님들도 제법 계셨습니다.
4층에 올라오면 메뉴판을 먼저 주십니다. 어두워서 메뉴가 뭐가 뭔지 하나도 안보입니다.
핸드폰 손전등을 켜서 봤네요. 휴. 나이 들어서 눈이 침침해졌나?
우여곡절 끝에 하이볼 한잔과 창 맥주를 주문했습니다.
저희는 30분 정도 앉아 있었는데 계속해서 라이브 연주가 이어집니다.
사실 라이브 연주와 보컬은 너무 듣기 좋았는데 바 의자가 불편하고 너무 좁아서 힘들긴 했습니다.
저희는 1층 공연을 기대하고 있었고 앞자리에서, 코앞에서, 눈앞에서 보고 싶어서 8시쯤 내려갔습니다.
4층 바에서 주문한 음료는 자유롭게 가지고 내려가시면 됩니다.
1층에 내려왔습니다. 아직은 아무도 없습니다. 이제 8시 30분 공연을 준비하시는 거 같아요.
너무 기대되고 시간이 안 가네요. 궁금해 못살아.
NORTH GATE에는 야외 바가 있고요. 1층 실내에도 있습니다. 그리고 4층에도 있습니다.
가까운 곳에서 편하게 주문하시면 됩니다.
태국 수제 맥주도 한병 더 주문해 봅니다.
보통으로 칵테일 메뉴가 많고 맥주, 와인 등 많은 주류들이 있습니다.
8시 30분쯤 되니 밴드 멤버들 한 분 한 분 오시고 악기들을 세팅하셨습니다.
정말 코앞에서 펼쳐지는 라이브 연주에 벌써부터 흥분 상태입니다.
그리고 왜 이리 나는 왜 그렇게 촌스러운지. 코앞에서 보니 긴장을 해서 ㅋㅋㅋㅋㅋ 얼떨떨합니다.
한 번도 이렇게 가까이서 본 적이 없어서 ㅠㅠㅠ
와 드럼 소리 ㅠㅠㅠㅠ 색소폰 ㅠㅠㅠ 콘트라 베이스도 저는 이렇게 코앞에서 첨 봤어요.
전자기타까지 ㅠㅠ 황홀함 그 잡채.
코로나때 없어지지 않고 버텨줘서 고마워요.
슬슬 분위기가 올라갑니다.
치앙마이 완전 핫플답게 8시 반 조금 지나니 정말 많은 분들이 오셨어요.
손에 주류 하나씩 들고 이런 공연을 볼 수 있다니, 즐길 수 있다니 황송합니다. 감사합니다. 코쿤카
열정적인 연주와 멤버들의 교감에 저도 모르게 막 웃음이 납니다.
저들은 진짜 복 받을 거예요.
뇌에서 두근두근 하며 뇌를 자극시키고 있어요.
밴드의 리더는 드러머인데 스스로를 잭슨 왕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듣고 보니, 태국 이리저리에 잭슨 왕이 광고를 많이 찍었더군요. 재즈 음악을 연주하면서 엄청나게 빠른 박자를 엇박으로 쪼개면서 심취해서 연주하는 모습에 그만 넋이 나가버렸지용. 드러머가 중심이 되어서 연주의 분위기와 연주하는 곳의 공기까지 바꿔버리는.
나 이분 이분 드러머 이분 너무 사랑해요.
이분 덕분에 내가 진짜 드럼 사랑해요.(?)
드럼이 이렇게도 멋진 악기인가요? 여러분 진짜 마음에 새기세요. 꼭 가셔야 합니다.
저 진짜 저 잭슨 왕(가명) 너무 멋있어서 진짜 팬 됐잖아요. 계속 찾아봤잖아요.
한 40분 공연하고 15~20분 정도 쉬어 갑니다.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갈 일인가요?
두 번째 밴드 멤버 선생님들께서 오셔서 공연 준비를 하십니다. 장비를 연결하고 준비하는 것들도 가까이서 보니 신기하고 재미납니다. 아무것도 모르겠지만요.
보통 알고 있는 기타가 아닌 또 무슨 줄이 많습니다. 악기를 잘 모르는 저에게는 그저 신기합니다.
사랑해요 NORTH GATE 잭슨 왕
분위기는 이미 불타오르고 있습니다.
헉!!!! 이번 음악은 코리안 쏭 이라고 안내해 주십니다.
뭐지 뭐지 뭐지 뭐지?
국뽕에 차올라 환호했습니다.
제가 한국 사람이라는 것이 자랑스러워지는 순간입니다.
저 리듬도 못 느끼는 촌스러운 몸뚱아리인데 와 이날은 절로 몸이 들썩들썩하더라고요.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이유를 알 거 같아요.
분위기 터져요. 여러분들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시간 맞춰서 한번 가보시면 어떨까요??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더운 줄도 모르고 즐겼네요.
잭슨왕의 셔츠는 흠뻑 젖었더라고요. 그 정도로 열정적으로 연주해 주심 감사합니다.
치앙마이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NORTH GATE만 다녀와도 잘한 일이다.
노스 게이트 재즈 펍 · 91 1-2 Sri Poom Rd, Tambon Si Phum,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50200 태국
★★★★★ · 재즈바
www.google.co.kr
저녁 8시 30~40분부터 공연이 시작 됩니다.
팁박스에 꼭 팁 넣어주세요. 그래야지 NORTH GATE가 오래오래 운영될 수 있습니다.
코시국에 버텨줘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치앙마이에서 이런 곳은 유지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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