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여행 정선 파크로쉬 리조트 3번째 방문 후기(Park Ro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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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일 없이 산다. 강원도 여행 정선 파크로쉬 리조트 3번째 방문 후기(Park Roche) by 치통은괴로워 2023.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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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로쉬

파크로쉬 방문은 3번째다. 멀리 강원도까지 와서 3번씩이나 오는 호텔은 처음인 것 같다. 여러 호텔을 다녀보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파크로쉬만은 늘 올 때마다 만족하고 쉬다가 가는 느낌을 듬뿍 받는다. 

파크로쉬의 아트적 테마 

로쉬는(Roche)는 바위를 뜻하는 프랑스어이다. 엄청 자연적이고 단단한 느낌이 든다. 곳곳에서 이 의미를 느낄 수 있다. 돌을 많이 사용했다. 객실에는 박찬우 사진작가의 돌 사진이 있다. 로비에 들어서마자 자작나무 그림이 광대하게 그려져 있다. 영국출신 리처드 우즈의 그림으로 뭔가 동양적이면서도 감각적인 느낌이다. 이런 아트적 요소와, 돌, 그리고 나무 톤의 인테리어가 전체적인 느낌인데,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고 개인적으로도 내 스타일이다. 그림 앞에 있는 나무 벤치에 앉아서 멍하니 그림을 보는 재미도 있다. 

리처드 우즈 자작나무

 

이용정보와 조식

평일에 도착하여 바로 체크인을 했다. 사람이 많은 경우는 체크인 시간도 길다고 한다. 

체크인: 3시 / 체크아웃:11시. 

조식: 이번에 처음으로 브레이크슬로우 조식을 해 보았다. 아침 7시부터 1시 사이 아무 데나 조식을 즐길 수 있다. 모처럼 쉬러 왔는데 조식 때문에 일찍 일어나야 하는 것이 싫어 조식을 먹지 않았는데 느긋하게 9시에 갔다. 강원도산 원료로 음식을 만든다고 한다. 김치와 강된장이 특별하게 맛있다. 대체적으로 음식도 최고점을 주고 싶다. 

이용 객실

어르신 두 명을 데리고 총 4명서 갔다. 그랜드 패밀리 스위트에 있었는데 넓은 거실과 두 개의 침실, 두 개의 화장실이 있어 굉장히 프라이빗하면서도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부모님과, 아이들과, 친구들끼리 오기에 딱이다. 

그랜드 패밀리 스위트

전반적 사항

최고급 웰니스 리조트 답게 사실 구구절절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아늑하고 편안한 수면특화 침대, 객실의 인테리어, 청결도나 서비스, 어메니티, 수영장, 목욕탕, 음악감상실, 도서관, 헬스장 등 모든 면에서 편리하고 만족스럽다. 그런 것들의 상세한 사항은 파크로쉬 공식 홈페이지에 가면 더 잘 나와있으니 홈페이지를 참조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다만 여러 호텔을 다녀보니, 파크 로쉬에 가면 좋은 경우가 꼭 있다. 파크 로쉬를 가야 하는 경우를 몇 가지 손꼽아 본다. 그중에 하나만 해당되어도 파크로쉬는 갈만한 곳이다. 

https://park-roche.com/ ->파크 로쉬 공식 홈페이지 

파크로쉬에 가야 하는 3가지 경우

1. 여행은 가고 싶은데 특별히 계획은 짜기 싫고 그냥 쉬고 싶은 경우 

밖에서 놀다가 호텔에서는 짧게 밥을 먹고 잠만 자는 경우는 돈이 아까울 것이다. 호텔 안에서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다. 홈페이지를 보면 늘 업데이트되어 있다. 내가 갔을 때는 인절미 만들기 클래스를 하고 있었다. 호텔에서 아우디 전기차도 무료로 대여해 주고 있었다. 호텔 안 음악 감상실에서 멍하니 음악을 듣고, 정원을 걷고, 운동을 하고, 수영을 하고, 요가 및 명상을 하고, 콘서트 홀에서 영창 그랜드 피아노를 치고, 아쿠아로빅을 하고, 정원에서 배드민턴을 치고, 탁구를 치고, 밤에 불멍을 하고, 늦게 일어나 조식을 즐기는 등 그냥 쉬는 시간을 많이 가질 사람에게는 꼭 추천한다. 

11월의 파크로쉬

2. 부모님이나 어르신을 모시고 가는 경우 

부모님이랑 같은 방에서 지내되 프라이빗하고 지낼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패밀리 스위트가 없어 부모님이랑 따른 객실에서 지내게 되면 챙겨야 해서 불편함 점이 종종 생기는데, 패밀리 스위트는 정말 모두가 만족한다. 싱크대도 있고 전자레인지도 있어서 입맛 까다로운 부모님이라면 밖에서 냄새가 심하지 않은 음식을 사 와서 먹어도 된다. 나는 그랜드 패밀리 스위트에 있었는데, 프리미엄 스위트로 가면 식탁도 있어서 더 편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다.  나무와 돌을 테마로 하여 나이 많으신 어르신들에게도 편안하고 아늑하지만 최상급의 느낌을 주는 호텔은 몇 안 될 것 같다. 호텔의 분위기에 압도된다기보다는 편하게 스며들 수 있다. 

또한 호텔 주차장에서부터 전체적인 동선이 길지 않다. 계단도 없고 평지다. 주차장에서 카운터까지 길이 짧으며 편한다. 엘리베이터도 오래 기다지지 않는다. 호텔 전체를 구경하는데 다리가 아프지 않다. 

부모님 뿐만 아니라 오랜만에 친구들이나 형제들과 만나 이런 곳에서 밖에 돌아다니지 않고도 하루 정도 쉬고 놀면 최고의 추억이 될 것 같다. 

3. 멍하니 자연을 느끼고 싶은 경우 

파크로쉬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곳은 글라스 하우스다. 이 곳은 온실처럼 생겼는데 들어가자마자 편백 냄새가 굉장하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점은 세계 톱 3 콘서트홀에 설치된 메이어사운드 스피커가 있는 곳이다. 1층 정원에 있다. 귀와 심장을 쿡쿡 건드리는 음악 소리와 밖에 있는 정원을 보면 어느 계절에 가도 풍경이 아름다워 보인다. 재즈풍의 음악이 주로 나온다. 음악의 장르가 크게 신경 쓰이지 않는 이유는 좋은 스피커와 바깥의 풍경, 그리고 편백나무 냄새 때문이다. 이곳에서 가만히 멍을 때리고 있으면 한 시간은 금세 흘러간다. 글라스 하우스 밖으로 나가면 나무 데크에 앉는 곳이 있는데, 산만 보인다. 산멍을 하기에 딱 좋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루프탑에 올라가 별을 볼 수 있다. 가리왕산 케이블카가 올 가을에 드디어 오픈을 했다. 호텔 정원에서 걸어서 몇 분 거리다. 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경기가 열렸던 가리왕산에 올라갈 수 있는 코스다. 끝없는 산맥을 볼 수 있다. 

파크로쉬 글라스 하우스(9월 초)

또 갈 것인가?

그렇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멍하니 자연을 느끼는 곳. 바쁜 일상을 벗어나서 일부러 멍을 때리러 가기에는 딱 좋은 곳이다. 다음에는 읽고 싶은 책을 챙겨서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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